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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 대리경기 사건에 대한 영구제명 방침을 알리는 나이스게임TV 공지
대리경기 사건을 일으킨 아이리스 클랜원분의 글


 

CCB는 카오스 클랜 배틀(Chaos Clan Battle)의 약자로서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게임 중 가장 유명한 카오스(Chaos)를 즐기는 클랜들이 모여 대전을 벌이는 대회입니다. 그 동안 1차, 2차, 3차, CCB A, 4차 5차를 거치고 드디어 6차 시즌16강 방송이 시작된지 채 2주가 안됐습니다. 이미 개막 첫 게임 Mad와 ANA의 경기에서 Mad가 승리해 이변이 시작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Mad의 파죽지세는 결국 죽음의 A조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이제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결전이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Bugs와 ANA와의 경기였습니다. 



센티널 : 랜 실크, 티란데  셀 무라딘, 퓨리온, 나이샤  이상 Bugs
스콜지 : 랜 멀머던, 악동 셀 레이디데스, 아키로, 아그니  이상 ANA


초반에 타워도 빨리 가져갔고 중보, 아래배럭 2개 밀 때까지만 해도 파죽지세였던 아나.


어느순간 조금씩 밀려나더니 장판궁으로 밀고들어오며 배럭을 제거해나가던 벅스.
센티널 배럭 하나 남은 상황에서 스콜지의 마지막 배럭을 밀어내면서 유리한 고점에 올라선다.


아그니가 볼케이노쓰고 아키로가 이온 써대면서 막아보려 했지만 에버, 별폭, 
그리고 결정타 무라딘의 토르의 심판으로 센티널 영웅 죽이며 가뿐히 에센 밀어낸다.
이걸로 승기를 굳힌다.



  경기 자체만 보면 정말 명경기라고 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초중반 밀리던 센티널의 후반 무라딘을 주축으로 스콜지 진형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승리를 거머쥐었기에 그 흥분감은 한층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경기가 벅스클랜원들의 경기가 아니라 대리경기였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대리경기를 치룬 선수들은 전체 카오스 유저들의 베스트 중의 베스트라고 할 수 있는 아이리스 코치, 넬쥴, 말퓨리온 조이 지아, 둠가드 이 다섯명이었습니다. 
 
 카오스를 하다보면 초반 아이템을 독반, 지망 두개, 스부로 시작해서 우물에 나오자마자 탈론 버프받고 바로 6시 텔레포트, 언데드 언덕 위에서 상대 언데드 영웅에게 타격을 주는 플레이부터 시작해 강한 공격용 아이템으로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공격형 엘딘의 붐을 일으켰던 코치. 코딘이라고만 하면 누구나 알만한 그의 플레이는 많은 카오스 광팬들을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지아. CCB A 조이 우승 당시 캐런후프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사실 ccb 초반에는 빛돌의 입담으로 개그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발탁되었죠 ㅎㅎㅎ 활약을 보여줄 당시에도 프레디와 비교하며 가방 들어주기 얘기하는 것도 정말 웃겼죠) 많은 팬을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넬쥰, 말피리온, 둠가드 모두 두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입니다. (CCB 1차, 2차는 아나우승, A, 5차 조이, 3차는 아이리스 우승입니다. 한번 나이스게임티비 vod에서 보시면 그들의 수준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대표급 선수들이 대리경기를 했다는 겁니다. 이제 사람들도 CCB에 대한 인식도 넓혀지고 최근 꽃남에서 구준표로 활약중인 이민호가 아나클랜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카오스와 CCB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었습니다. 점점 성장해 해외에서 도타 리그가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카오스도 그 규모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였는데 이런 파문으로인해 그 성장세가 주춤해질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문제로 인해 나이스게임티비에서는 벅스클랜원 5명과 대리선수 5명의 영구제명, 벅스클랜의 영구출전금지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잘했고,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하는 쪽과, 제재는 필요하지만 영구제명은 심하지 않냐는 쪽이 있습니다. 너무 대표급 선수들인지라 그들을 영원히 CCB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은 모두에게 아쉬운 마음을 남길 수 밖에 없지만... 어찌되었든 이 문제를 계기로 경기 진행에 대한 좀 더 철저한 규칙이 정해질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만 경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 경기 운영에 변화가 있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대리경기 문제는 불거져 나올 수 있기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도 정해져야 할 것입니다.

 어떤 대회든 커가면서 위기가 있게 마련이고 지금 CCB가 그 위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혀 반성하는 기색 없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지아, 둠가드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씁쓸하게 들립니다. CCB에 참가하는 상당수의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다는 점이 이럴 때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아직 어린나이기에 실수에 대처하는 방식을 잘 알지 못한 것이기에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그들도 지금 했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죠... 어찌되었든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 되길 바라고, 다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Z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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